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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들/르네상스(1420-1615)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베드로 대성당안에 있는 피에타입니다.
피에타는 성모마리아가 죽은 예수를 안고있는 모습을 표현한 그림이나 조각을 말합니다.

이 피에타 상은 제가 좋아하는 미켈란젤로의 작품입니다.
여러 각도에서 보면 다양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하지만
한 학생이 이 피에타를 보고 미쳐서 악마의 작품이라며 작품을 훼손시켰다고 합니다.
그 뒤에 작품을 복원하고 방탄유리로 보호하기 시작해서
지금은 작품 보호를 위해 정면에서만 볼 수 있어 안타까워요
미켈란젤로가 이 작품을 만든 이후 많은 사람들이 미켈란젤로의 작품이 아닌
다른 예술가의 작품으로 생각했다고 해요.
그래서 당시 25세의 소심한 미켈란젤로가 몰래 성당에 다시 들어가서 마리아가 두른 어깨 띠에
MICHEL AGELVS BONAROTVS FLORENT FACIEBAT라고 새겨넣어버렸다고 합니다.
이 말은  피렌체인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제작이라는 뜻이에요 ^^
그러나 미켈란젤로는 자기의 소심했던 행동에 반성하고 이후 작품에는 이름을 새기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피에타 상은 미켈란젤로의 3대 조각(바티칸 베르도 성당의 피에타 상, 피렌체의 다비드상, 바티칸 베드로성당의 모세상) 중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은 작품으로 평가된다고 합니다.

참 얼핏보면 이 조각은 마리아가 예수보다 강해보여요.
이 부분에 대해서 안좋은 비평들이 많았으나
훗날 미켈란젤로는 신에게 바치는 것이며 인간의 관점으로 평하지 말라는 표현을 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피에타 상을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한 사진집을 보면
위에서 아래로 이 작품을 보고 촬영한 사진이 있는데
그 사진을 보면 미켈란젤로는 신에게 바치는 작품이기에 신의 관점,
즉 높은 곳에서 봤을때를 염두에 두고 작품을 조각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이 사진집을 살까말까하다가 안 샀는데 후회되네요...
바티칸에 갈 친구 있으면 부탁하고 싶어요...ㅎㅎ

많은 자료들을 보면 미켈란젤로는 효자에 신앙심도 강하고, 다른 천재들이 따라올 수 없는 뛰어난 예술적인 감각을 가진 것으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다만 너무 추남에 성질이 나빠서 친한 지인도 없어요 아마도 현대사회에서는 배척당할 꺼에요

라파엘로가 페루지노의 제자여서 초기에는 페루지노 처럼 그리다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장점을 배웁니다. 하지만 이후 라파엘로는 미켈란젤로의 화풍(?)을 따라갑니다.
라파엘로는 그림에 한해서 미켈란젤로가 더 우위에 있다고 느꼈던 것 같아요
미켈란젤로의 본업은 조각가이고,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수학자라고 해야할 것 같은데요
하지만 그림에 한해서도 최고였다는게 이들이 얼마나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었나를 알 수 있어요

참 라파엘로가 조금만 덜 잘생겼더라면, 더 많은 작품이 있었을텐데,
라파엘로는 잘생긴 외모 덕분에 문란해서 37세에 매독으로 사망하지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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