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주도

배타고 제주도 가기 3 - 한라산 성판악코스 관음사코스

stephanosteban 2009. 12. 20. 14:33



영실코스랑 어리목코스는 짧아서 좋을 수 있지만
백록담까지 연결이되어 있지 않아요
이걸 등산전 몇일전에야 알았네요 ㅋㅋㅋ
자연보호 이유로 막은 줄 알았어요...

그래서 이런저런 사정으로 성판악 코스로 올라가서 관음사 코스로 내려오는 방향으로 결정했어요

초반에 너무 무리한 스타트를 해서 지금 거의 폐인상태가 되어 버렸어요....
성판악입구->속밭(1시간20분)->사라악(40분)->진달래밭대피소(1시간)->정상(1시간30분)
위 시간이 정상적인 것이지만
성판악->속밭을 40분안으로 끊고, 그 뒤로도 조금씩 빨리 올라가면서 중간중간에 서서 사진도 찍었고요
사진 안찍었으면, 첫 코스를 30분안에 올라갔었을꺼고 정상까지 2시간대 초반을 노려봄직했지요 ㅎㅎ
암튼 초반에 뛰다 걷다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이게 미친짓 이었어요 ㅡㅡ;
미친짓 덕분에 진달래밭에서는 체력이 많이 부족해져서
진달래밭대피소에서 미리 사온 김밥 2줄 중 한줄 먹고
오래시간 쉬다가 올라갔어요.

정상까지는 쉬는시간 포함 3시간 조금 더 걸렸고
체력고갈로 막판에 걷다 쉬다 하늘이 노래지는 줄 알았어요 ㅠ.ㅜ

내려올때 이용했던 관음사 코스에서는
정말정말 발목에 무리가 가는 듯 해서 
천천히 내려왔어요
코스 특성상 빨리 내려왔다가는 발목 아작날 것 같았어요 ㅎㅎ
경사가 가파르고 오르막 내리막이 계속 반복되는 특징이 있어서 조금 위험해요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관음사 코스는 올라가는 것 보다는
내려오는 코스로 이용하는게 더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오르막의 경사도 덕분에
길이는 성판악 보다 짧지만 표준등반시간은 더 길 정도거든요 ㅋㅋ

자기 체력을 무시하고 오버하면 고생한다는 교훈을 얻었어요. ㅋㅋㅋ
이날 한라산 등산 이후 중문 관광단지쪽 보려했는데 불가능해졌었어요
덕분에 이날 저녁에는 숙소에서 맥주 마시다가 피시방갔다가 하면서 쉬었네요 ㅎㅎ

가급적 성판악가는 버스가 있는 곳 근처에서 숙박을 하고
첫차로 출발하셔서 천천히 쉬엄쉬엄 올라가야한다.
(서귀포 중앙로타리근처 터미널의 경우 첫차가 6시반)


힘들었지만 다리 낳고나면 2시간 초반대 주파를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은 어쩔 수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