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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기타

유럽의 거리에서 본 장애인

유럽의 거리에서 아주 멋진 모습을 봤습니다.
사진으로 담거나 녹화를 해서 많은 분들이 볼 수 있게했으면 좋았을텐데
그 당시에는 그럴겨를이 없이 그 모습에 빠져있었어요

시각장애인이 횡단보도 앞에 멈춰섰어요...
유럽의 신호등은 소리로 지금이 빨간불 파란불을 알 수 있어요
한국식으로 하면 청각신호등이 될껍니다.
그런데 한 도로의 신호등이 모두 고장으로 소리가 안나더군요
아마 시각장애인은 지팡이로 해당 지역이 횡단보도란 것은 알았으나
지금 길을 건너도 되는지 안되는지에 대한 확신을 못하는 것 같았어요

이 분이 횡단보도 앞에서 머뭇거리자
그 사이 지나가던 서넛번째 쯤 되는 아저씨가 이분과 대화를 하고
길 안내를 해드립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가다가 가는 방향이 달라서인지 헤어집니다.
그러나 바로 다른분이 도와드립니다.
이렇게 이분이 신호등이 고장난 구간을 무사히 지날 수 있었습니다.
한 사람이 그 도로 전체를 안내했다면, 그 사람만 봉사정신이 투철한 것이겠지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당연하다는 듯이
도움의 손길을 이어나가는 모습은
저에게 쉽게 보기 힘든 멋진 장면이었어요...

우리는 장애인을 쳐다보고 불쌍하다며 동정하기나할뿐
내가 만약 잘 못 걸려서 뭔가 번거롭거나 나쁜일에 연류되지나 않을까 걱정부터 하지 않나요
실제로 유사한 사건도 일어나고 말이죠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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