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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감동

김귀옥 판사님 덕분에 감동받았습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5/17/2010051700080.html

조선일보를 싫어하지만 간혹 좋은 기사도 나옵니다.


작년 초까지만 해도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던 A양은 작년 초 남학생 여러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면서 삶이 바뀌었어요. 후유증으로 병원치료를 받았고, 어머니는 그때의 충격으로 신체 일부가 마비되었죠
A양은 겉돌았고, 범행을 저지르기 시작했습니다.

판사님은 A양에게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라고 하셨어요
"자, 날 따라서 힘차게 외쳐 봐. 나는 세상에서 가장 멋지게 생겼다."

"나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나는 이 세상에 두려울 게 없다. 이 세상은 나 혼자가 아니다."

큰 목소리로 따라 하던 A양은 "이 세상은 나 혼자가 아니다"고 외칠 때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어요
법정에 있던 A양 어머니도 함께 울었고, 재판 진행을 돕던 참여관·실무관·법정 경위의 눈시울도 빨개졌다고 합니다....
이 기사를 읽는 저도...ㅠ.ㅜ

"이 아이는 가해자로 재판에 왔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삶이 망가진 것을 알면 누가 가해자라고 쉽사리 말하겠어요? 아이의 잘못이 있다면 자존감을 잃어버린 겁니다. 그러니 스스로 자존감을 찾게 하는 처분을 내려야지요."


처벌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훌륭한 판결 덕분에 아이 하나가 바른길로 돌아설 수 있게됐어요
같은 내용은 아니지만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가 생각납니다.....


투피에서 봤던 글귀를 추가로 인용해봅니다.
예전에 어느 교수님께서 졸업 종강시간에..
"우리는 법에 테두리안에 살지만, 그법이 존재하는것을 모르고 사는게 가장 이상적이다"
"법을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할지라도, 최선의 수단으로 사용하지는 말아라."
"법은 지금 너희들이 배운만큼이 아니라는걸 항상 가슴에 새기고 살아가길 바란다."